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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대하여 - 맹자

마음철학

by 라브뤼예르 2023. 5. 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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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대하여 - 맹자

욕망이란 우리 마음과 삶에서 참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 정의 내리기 힘들고 또 설명하기도, 해결하기도 힘든 상태나 감정이 욕망이다.

욕망때문에 우리는 엄청 열심히 살 수도 있고 또 완전히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이 욕망에 대해 서양 철학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지만  동양 철학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다소 있다. 노자 장자의 도교에서는 사뭇 마음 편히 노는 쾌락의 의미와  같은 선상으로 보아  긍정적으로 보려는 면도 없지 않았으나 유교와 불교에서는 욕망을 콘트롤해야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면이 없지 않았다. 유가의 대표 맹자는 그러나 다소달랐던 것이 욕망을 선한 인간본성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 욕망을 어떻게 콘트롤하고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욕망의 본질이 바뀔 수 있다하는데, 오늘은 그 맹자 철학의 욕망을 들여다 본다.

 

맹자의 인의예지

기원전 4세기에 살았던 중국 철학자 맹자는 욕망과 인간 본성에 대해 특별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모든 개인이 특정 욕망을 본성으로 가지고 태어난다 하였는데 이 네 가지의 욕망이며 본성인 특성은 '인 의 예 지'로 정의된다. 인의예지는 유교 윤리의 중심이 되는 네 가지 덕목으로 인은 사랑과 연민, 의는 옳고 그름, 예는 예절과 도덕, 지는 지혜와 지식이다. 맹자는 이러한 성향이 태어날 때부터 모든 개인에게 존재하며 도덕 발달의 기초가 된다고 주장했다. 맹자는 이러한 타고난 욕망이 살면서 어떻게 발현되고 조절되느냐애 따라 인간을 도덕적 존재로 구별해주는 것이라고 믿었다. 즉 맹자는 이러한 자연적 욕구요 본성인 욕망을 배양하고 양육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이 자기 계발과 도덕적 실천을 통해 이러한 성향을 개발하고 강화할 책임이 있다고 믿었다. 유덕한 행동과 도덕적 행위를 함으로써 개인은 인의예지의 원칙에 자신의 욕망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맹자철학의 욕망

맹자는 욕망을 인간본성이라 여겨 인의예지처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욕망의 왜곡은 도덕적 성향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욕망을 형성하는 외부 영향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환경과 사회적 조건이 고결한 욕망의 발달을 돕거나 혹은 반대로 방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이 이러한 타고난 욕구를 키우고 강화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었다. 즉 맹자는 도덕 수양의 과제를 욕망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발전시키는 마음의 콘트롤로 이해했다. 맹자는 대인과 소인을 철저히 구분했다. 욕망을 콘트롤할 수 있는 사람을 대인으로 콘트롤하지 못하는 사람을 소인으로 보았다. 요컨대 맹자는 인간의 선한본성인 욕망을 도덕적으로 콘트롤하여 긍정적으로 완성시켜야 대인이라는 철학을 주장했다고 할 수 있다.

 

맹자의 부동심

맹자가 말한 부동심은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의미한다. 어떤 외부 자극에도 미혹되거나 동요되지 않는 마음이다. 맹자는 부동심을 군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다. 그는 이러한 부동심이 있어야 올바른 판단을 하고 옳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부동심을 얻기 위해 마음을 수양하는  수신이 필요하다 하였다. 수신은 맑고 밝은 마음을 가지고 욕망을 콘트롤 하는 것이다. 맹자는 또한 40의 나이를 불혹, 부동심의 나이라 했다. 어떤 욕망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바로 40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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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부동심은 오늘날 자신의 어긋난 욕망이 잘못인지도 모른 채 욕망만을 좇아 살아가는, 그래서 고통받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덕목인 것 같다. 단 한 번이라도 욕망을 콘트롤하는 단단한 마음을 가져보려 노력하는 수신의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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