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어렵다면서도 철학도들이 다들 그 매력에 빠지는 철학자요 정신분석가인 자크 라캉이 한 말인데 쉽게 말하면 나의 욕망이 나의 의지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욕망에 영향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는 뜻이다. 제일 쉽게 예를 들면 어느 특정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고등학생들 중 많은 아이들은 그들 부모의 욕망에 영향 받았을 가능성이 많다. 또하나 인스타그램에 너도 나도 있어보이는 사진을 올리는 것도 남들이 다 원하는 그 욕망에 발맞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욕망을 딱 내 욕망과 타자의 욕망이라고 나누어 보기도 힘들긴 하다. 워낙 복잡한 것이 욕망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욕망의 키워드로 가장 언급되는 철학자 라캉을 알아본다.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 (1902~1981) 은 우리가 인간과 인간의 삶, 그리고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 세가지의 차원 혹은 세상을 구분하고 정의했다. 이 셋의 개념을 이해하면 개인이 자신 및 주변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1) 상상계
상상계는 자아의 세계이며 거울의 세계이다.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신을 거울을 통해 바라본다. 나의 주인은 나이고 나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즘의 단계이다. 내가 특별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이미지에 대한 세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세계에서 나는 욕구를 가지며 내가 완벽하다는 환상도 가진다.
2) 상징계
상징계는 쉽게 말해 사회이다. 법과 규칙이 있는 세계이다. 그런데 그 규칙은 언어에 의해 만들어진다. 라캉은 언어를 통해 사물을 개념화하는 단계이다. 이 상징계에서 언어를 통해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맺고 정체성을 획득한다. 이 단계에서는 개인은 욕구가 아닌 사회에 의한 요구에 맞닥뜨리게 된다. 즉 상징계는 상상계에서의 자아를 분열시키고 결핍감을 느끼게 한다. 나의 주인은 더이상 나가 아니라 언어가 나의 주인이 된다.
3) 실재계
실재계는 상상계와 상징계를 너머 어딘가에 있는 세상이다. 세 가지 차원 중에 가장 어려운 차원이라 느낄 수 있는데 이 실재계는 근본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한 차원이다. 파괴적이고 불안한 성격이 특징이다. 라캉은 상징계 적절한 설명이나 의미를 제공하지 못하는 파열의 순간에 실재를 만난다고 제안한다. 실재는 종종 과잉, 참을 수 없는 것 또는 표현할 수 없는 것, 즉 부재를 의미한다. 그것은 주관적 현실의 본질적인 불완전성과 파편화를 일깨워주는 것으로 존재한다. 실재는 우리 자아와 상징계의 언어 구조가 결코 우리가 살아온 경험의 복잡성과 깊이를 완전히 포착할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라캉은 이 세 가지 차원을 설명하면서 상상계의 욕구(자아의), 상징계의 요구(사회로부터의)를 가지고 욕망을 설명한다,
즉 요구에서 욕구를 빼면 욕망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욕망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욕망에 영향을 받는다. 이 개념은 순전히 개인주의적이고 자율적인 힘으로서의 욕망에 대한 기존의 이해에 도전한다. 라캉은 욕망이 사회적, 문화적 역학과 깊숙이 얽혀 있으며, 우리의 욕망은 종종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믿는 욕망이나 사회적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욕망에 의해 형성된다고 제안한다.
전반적으로 라캉의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개념은 욕망의 관계적, 사회적 성격을 강조하고 우리의 욕망이 우리가 타인에게서 지각하는 욕망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고 영향을 받으며 형성되는지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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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는 어떻게 보면 어렵지만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진짜 쉬울 수 있다. 각각 나, 사회, 현실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실재계가 제일 어려운데 그것을 현실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왜냐면 현실은 언제나 답이 없기 때문이다. 현실은, 인생은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그것은 어쩌면 부재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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