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본 shorts (김단장의 퀀텀점프)의 제목이 '인생 바뀌는 거 6개월, 할만하지 않나요?'였다. 비즈니스에서의 성공과 자기계발 및 암시관련한 유튜브인 것 같은데 거기서도 '반복'의 중요성을 얘기하며 6개월 반복할 수 있다면 인생이 완전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흔히 우리가 어떤 것의 습관을 들이는데 최소한 21일이 걸린다고 알고있다. 물론 그 21일이 짧다면 짧지만 내가 잘 못하는, 아니 하기가 너무너무 어려운 그것을 지키고 똑같이 반복해서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자기 인생이 맘에 안든다면? 인생을 바꾸는 건 작은 습관의 문제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오늘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보자.
수사학이란 사람을 설득하는 문장과 언어의 사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언어와 의미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한 자신의 수사학에서 다음 세 가지의 수단을 강조했다.
로고스 (Logos): 이성
로고스는 논리적인 주장이나 논리적인 근거를 사용하여 청중을 설득하는 데 사용되는 수단이다. 이는 논리적인 주장, 사실적인 정보, 전문적인 지식, 논증과 근거 등을 통해 청중의 이성과 사고를 도출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로고스는 합리적인 주장을 제시하여 청중의 논리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설득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파토스 (Pathos): 감성
파토스는 감정적인 호소나 감정적인 요소를 사용하여 청중의 감정을 자극하고 설득하는 데 사용되는 수단이다. 이는 감정적인 언어, 스토리텔링, 이미지, 감정적인 예시 등을 통해 청중의 감정적인 공감과 공감을 유도하려는 노력이다. 파토스는 청중의 감정에 다가가고 공감을 이끌어내어 설득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에토스 (Ethos): 인성
에토스는 화자의 윤리적, 도덕적 성격과 신뢰성을 강조하여 청중의 신뢰를 얻는 데 사용되는 수단이다. 이는 화자의 인격, 전문성, 도덕적 가치, 신념 등을 강조하여 청중의 신뢰를 구축하고, 화자의 신뢰도와 성의를 나타내는 노력을 의미한다. 에토스는 청중에게 화자를 신뢰하고 따르게 만들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여기서 에토스, 인성을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으며 이 에토스는 습관과 관련성이 있다.
바로 이 에토스는 인성이면서 뛰어남인데 그 안에 습관이라는 뜻도 포함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뛰어남이라는 것은 훈련과 습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라 했다. 우리는 덕성이나 뛰어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바르게 행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르게 행위 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갖는 것이다. 그러므로 뛰어남은 행위가 아니라 바르게 행위하는 습관에 의해 얻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유명한 책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덕에는 지적인 덕과 도덕적인 덕이 있다. 지적인 덕은 자신의 태생과 교육을 통해 결정된다. 그러나 도덕적인 덕은 습관의 결과다. 사람들이 해야 할 도리라는 의미를 가진 ‘윤리’는 ‘습관’이란 의미를 지닌 ‘에토스’에서 유래했다.
"성격, 인성을 이르는 '에토스'도 습관을 의미하는 '에토스'로부터 변형해서 얻어진 것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성격적 탁월성들 중 어떤 것도 본성적으로 우리에게 생기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본성적으로 그런 것은 어느 것이든 본성과 다르게는 습관을 들일 수가 없으니까. 예를 들어 돌은 본성적으로 아래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기에 위로 움직이도록 습관을 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만 번을 위로 던져 습관을 들이려 해도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 없다. 불을 아래로 움직이게끔 습관을 들일 수도 없는 일이며, 어떤 것도 그 본성과 다르게 습관을 들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성격적〕 탁월성들은 본성적으로 생겨나는 것도 아니요, 본성에 반하여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품성상태들은 〔그 품성상태들과〕 유사한 활동들로부터 생긴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우리의 활동들이 어떤 성질의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 활동들의 차이에 따라 품성상태들의 차이가 귀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죽 이렇게 습관을 들였는지, 혹은 저렇게 습관을 들였는지는 결코 사소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대단히 큰 차이, 아니 모든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 니코마스 윤리학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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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와 파스칼의 두 명언을 소개한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 우리가 누구인지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단일한 행위가 아닌 습관에서 온다.
(We are what we repeatedly do. Excellence, then, is not an act, but a habit.) - 아리스토텔레스
습관은 제1의 천성을 파과하는 제2의 천성이다.
(Habit is a second nature that destroys the first.) -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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