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는 복잡한 기관으로, 다양한 부위가 특정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중에서도 기저핵과 해마는 중요한 뇌 부위 중 하나로, 각각의 기능 차이를 살펴보고 해마의 철학적 의미를 살펴보려 한다.
기능적 차이
기저핵(Basal ganglia): 대뇌겉질 및 시상과 신경섬유들로 연결되어 있으며, 운동조절에 관여한다. 수의운동의 조절, 절차상학습, 이갈기와 같은 습관, 눈의 움직임, 인식, 감정을 포함한 많은 기능들과 관련있다.
해마(Hippocampus): 좌우 대뇌반구 아랫부분에 뿔모양으로 존재하여 기억능력에 관여한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데, 단기기억이나 감정이 아닌 서술기억을 처리하는 장소이다. 주로 좌측 해마는 최근의 일을 기억하고, 우측 해마는 태어난 이후의 모든 일을 기억한다. 해마는 새로운 사실을 학습하는데,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할 수 없게 된다. 즉 해마의 손상은 치매와 연결된다.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감각기관을 통해 정보가 뇌로 들어오면 정보들이 조합되어 하나의 기억이 만들어진다. 여기서부터 해마가 작용하는데, 뇌로 들어온 감각 정보를 해마가 단기간동안 저장하고 있다 대뇌피질로 보내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거나 삭제하게 된다. 이러한 정보의 이동은 주로 밤에 일어나며, 학습이나 업무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물리적 위치
기저핵은 대뇌의 기저 부분, 뇌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뇌의 중심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 반면 해마는 뇌의 측두엽에 위치하며 좌우 대칭 구조를 이룹니다
신경회로와 연결
기저핵은 운동 관련 뇌 부위와 연결되며, 운동 제어를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뇌 부위와 연동한다. 해마는 기억과 공간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대뇌 피질과 연결된다.
어느 뇌과학자는 기저핵과 해마의 차이를 AI와 인간에 각각 빗댄다. 즉 기저핵은 한 번 인식된 것에 대해 절차에 따라 습관적으로 행하는 것에 영향을 주므로 잘 학습된 AI와 같고 해마는 새로운 경험을 기억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므로 학습이 아닌 경험과 새로움에 그 의미가 잇기에 AI는 절대 스스로 경험할 수 없는 인간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여러 철학자들은 기억의 역할과 인간의 정체성 형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해마는 기억을 저장하고 공간 인식을 통해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그 경험을 조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해마를 철학적으로 굳이(?) 설명하자면 시간과 공간을 이해하고 경험을 통해 지식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으로 간주된다. 예해마는 기억을 통해 인간이 자아와 연결되며, 그들의 존재와 경험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도구 중 하나로 작용한다.
또한 해마의 손상은 기억 손실과 시간의 인식 문제와 관련이 있어, 해마를 통해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와 개인 신념과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치매에 걸리면 우리가 인간을 몸과 정신으로 구분하여 두개가 온전히 살아있을 때만이 진정한 인간의 기능을 한다고 하면 정신적으로 죽어있는 치매라는 병은 실로 무섭고 안타까운 병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해마는 우리 뇌에서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이처럼 기저핵과 해마는 뇌의 다른 부위와 함께 복잡한 뇌 활동과 인간 경험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러한 부위의 기능과 의미를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이해와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불안이 존재에게 - 하이데거 (1) | 2023.10.26 |
---|---|
푸르스트의 비의도적 기억과 세렌디피티 (0) | 2023.10.26 |
진정한 자유 - 장자의 '대붕' (2) | 2023.10.21 |
자본주의와 욕망 (1) | 2023.10.20 |
허무주의 (니힐리즘)와 니체 (2) | 2023.10.1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