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나 조급증, 화병 등이 있는 사람이나 여러가지 괴로운 일들이 터진 사람,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아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법륜스님도 그랬듯 즐거운 것이 행복이 아니고 마음에 괴로움이 없는 상태가 행복이라 하였다. 그리고 최근에 본 유튜브에선 이런 소리를 들었다. 좋은 운이 곧 올사람은 지금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어도 잠이 잘온다고. 그의 영혼이 미리 잘될 것을 알기에 잘 때는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흔들림 없는 상태는 쉬울 것 같지만 어렵고 크게 좋은 상태일 것 같지도 않지만 가장 행복한 상태라고 한다. 오늘은 고대 철학자들이 말한 마음의 평온 상태에 대해 알아보자.
아타락시아(Ataraxia)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쾌락의 획득과 고통의 회피가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고 주장한 에피쿠로스(Epicurus) 학파의 주요 개념 중 하나이다. 이는 내적인 평온과 타락하지 않은 상태를 나타내며, 불안, 근심, 갈등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짐을 의미한다. 에피쿠로스는 아타락시아를 즐거움과 기쁨의 최종 목표로 제시하였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욕구를 적절히 통제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용어는 그리스어 "ἀταραξία"에서 유래되었으며, "ἀ-"는 부정을 의미하고 "τάραξις(taraxis)"는 동요나 흔들림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타락시아는 내면의 동요와 불안을 떨쳐내고 안정과 평온한 상태를 지향하는 것을 말한다.
에피쿠로스는 아타락시아를 인간의 최종 목표로 보았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체적인 쾌락과 정신적인 평온을 중시하는 철학을 전개했다.
에피쿠로스주의에서 아타락시아는 외부의 스트레스나 불안을 최소화하고 내면의 조화와 평온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물질적인 욕구와 사회적인 압박에 의한 동요와 고민을 버리고,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며 동시에 명상과 내면의 조화를 통해 평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파테이아(Apatheia)는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에서 나온 정념에서 해방된, 또는 초월한 상태를 말한 개념으로서, 정서적인 무감각 또는 균형을 의미한다. 스토아주의자들은 아파테이아를 의도적으로 정서적인 변동과 열정의 부조화를 피하고, 내면적인 평온과 안정을 추구했다. 아파테이아는 열정적인 욕망과 흥분에 의한 정서적인 광란과 변동으로부터 독립되는 철학적인 상태를 나타내며, 이는 내면적인 자유와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여겨진다.
아파테이아는 그리스어 "ἀπάθεια"에서 유래되었으며, "ἀ-"는 부정을 의미하고 "πάθος(pathos)"는 감정이나 열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파테이아는 감정적인 강렬함이나 흥분을 없애고 내면의 안정과 평온을 추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스토아 철학에서 아파테이아는 중요한 덕목으로 간주되었다. 스토아주의자들은 외부 사건에 대한 무관심이나 감정적인 흥분을 피하며, 내면의 균형과 평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파테이아를 통해 스토아학자들이 지혜와 타당한 판단을 도출하고 균형 잡힌 삶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었다.
에우다이모니아 (eudaimonia)는 그리스어로 '행복'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리스어 "εὐδαιμονία"에서 유래되었으며, "εὖ"는 좋은, "δαίμων"은 신이나 영적인 존재를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다이모니아를 인간의 최고선이라고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에우다이모니아는 쾌락이나 부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덕(arete)을 실천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덕은 지혜, 용기, 절제, 관대함, 정의와 같은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다. 덕을 실천한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다이모니아를 얻기 위해서는 덕을 실천하는 것 외에도, 이성적 사고와 반성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에우다이모니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단순히 개인의 행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에우다이모니아를 추구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즉 에우다이모니아는 인간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성공적인 삶을 이루기 위해 지식, 도덕성, 자기계발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하는 개념이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단순히 즐거움과 기쁨의 순간적인 상태가 아니라, 깊이 있는 만족과 의미 있는 삶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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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쾌락을 좇는 삶도 필요할 수 있지만 우리 마음의 평온함이라는 것이 인생 행복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행복을 완성되게 하는 것이 덕을 지니고 끝없이 자기계발하는 것임을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위 세 개념은 우리가 우리 감정과 행동을 관찰하고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 관리, 정서적인 안정, 내적 성장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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