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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사회

마음철학

by 라브뤼예르 2024. 10. 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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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사회

 

우리는 지금 '중독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 사회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중독의 요소를 심어놓았다.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온라인 쇼핑, 게임, 심지어 일 중독까지. 이러한 중독들은 우리의 삶을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잠식해가고 있다.

 

마음철학
이미지 = 픽사베이

 

중독의 심리학

심리학자들은 중독이 단순한 습관이 아닌, 뇌의 보상 체계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도파민, 즉 '쾌락 호르몬'의 분비는 우리를 특정 행동에 집착하게 만든다.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 게임의 '레벨 업', 온라인 쇼핑의 '할인'은 모두 이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는 요소들이다. 그 뿐 아니라 술과 담배도 도파민을 분비하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즉각 쾌락의 수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즉각적인 만족감은 오히려 우리를 더 큰 공허함으로 이끈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이러한 순간적인 쾌락이 아닌, 깊이 있는 인간관계와 자아실현에서 온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잊곤 한다.

철학적 관점: 자유의 역설

철학자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인의 딜레마를 설명했다. 우리는 겉으로는 무한한 자유를 누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자유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중독은 이러한 도피의 한 형태다. 우리는 선택의 자유를 가졌지만, 그 선택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장 폴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간은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는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중독은 그 자유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일 수 있다. 진정한 자유는 책임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영향: 소비주의와 중독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 문화는 이러한 중독을 더욱 부추긴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소비하도록 유도된다. 이는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보, 경험, 심지어 관계까지도 포함된다. 이러한 과도한 소비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공허하게 만든다.

의식적인 삶

우리의 문제는 뭘까. 막 사는 것, 생각없이 사는 것 그게 문제라고 조차 생각해볼 기회를 못 갖는다. 막 살지 않는 게 사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므로 그걸 의식해보는 기회를 갖는 건 소중하다.

중독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삶을 더욱 의식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흔히들 말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과 같은 명상 기법, 일기 쓰기, 독서 등은 우리가 현재에 집중하고, 우리의 행동을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준다. 흘려듣지 말고 실천해보면 그때서야 좋다는 걸 깨닫는다. 진정한 인간관계와 릴렉스되는 삶, 건강의 회복이 필요하다면 디지털 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실제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자연을 즐기고 마음을 쉬어보라. 그리고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의식해보라. 그게 중독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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