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경함이란 집을 떠나는 것이다. 인생에서 우연히 만나는 생경함이란 반복되는 삶의 익숙함을 깨고, 현재의 존재가 일상에 묻혀버리는 것을 막아준다. 하이데거의 말이다. 이러한 생경함은 우리가 살면서 가끔씩 느끼는 묘한 기분 혹은 진정한 기분전환의 의미일 수도 있다. 너무 빡빡하고 답답한 세상에서 공간 포비아마저 느껴질 듯 뻔한 우리의 삶에서 이런 생경함을 만나는 것은 마음이 지평선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이런 기회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책이나 좋은 유튜브 영상을 만나는 것일 수도 있다. 뭐든 내게 깨달음을 주는 것에로의 탈출이 필요한 때, 나의 존재를 생경한 것에서 발견해 보자. 오늘은 진짜 진정한 철학이라 불리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대해 알아본다.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 1889 –1976)의 대표작인 '존재와 시간(Being and time)'은 현대 철학의 중요한 문헌 중 하나로, 그의 핵심적인 사상과 이론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탐구를 통해 현실과 인식, 시간과 공간 등의 개념을 다루며, 인간의 존재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존재와 시간의 요지는 다음 네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존재의 본질: 하이데거는 인간의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존재분석'이라는 방법을 도입한다. 그는 인간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의미 있게 존재한다고 했다.
시간성: 하이데거는 시간을 인간의 존재와 끊임없이 연관된 핵심 개념으로 간주한다. 시간은 인간의 존재의 구조를 형성하며 인간 존재는 시간성을 통해 역동적으로 변화되고 나타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존재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형성한다. 그는 시간을 존재의 가능성과 연관시키며, 또 과거와 미래의 시간적 차원을 통해 현재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한다.
진리와 해석: 하이데거는 진리를 단순한 사실이나 대상의 특성으로 정의하지 않고, 인간의 해석과 이해에 근거한 의미로 이해한다. 인간은 경험과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주체이며, 진리는 이러한 해석의 과정과 결과물로서 이해된다.
타인과 더불어 존재: 하이데거는 타인과의 관계가 인간의 존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타인과의 상호 작용과 소통을 통해 인간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타인은 인간의 자아를 거울처럼 반영하며, 인간의 존재와 의미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뿐 아니라 다른 작품들에서도 일상에서의 탈출에 대한 개념을 언급한다. 그는 일상적인 삶의 흐름과 관습에 묶여 있는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며 이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하이데거는 일상적인 삶의 흐름에서의 인간의 타락과 의미 상실을 강조한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들이 타인의 평가와 기대에 따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간과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며, 자기의 존재를 미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그리하여 일상에서의 탈출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존재를 찾고자 한다. 이는 일상적인 관습과 규범에 대한 독립적인 사고와 행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는 일상적인 관습과 편견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깨닫고, 존재의 진리와 의미를 탐구하라고 한다.
이러한 탈출을 위해서 하이데거는 개인적인 존재의 선택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진지하게 이해하고, 일상의 관습에 순응하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태도를 취하는 것을 통해 진정한 의미와 참된 자아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요약하자면, 하이데거는 일상에서의 탈출을 통해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로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한 의미와 존재의 참된 본질을 탐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일상적인 관습과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적인 존재의 선택과 책임을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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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푸른 비상구'란 영화가 있었는데 언제나 일상에서의 탈출이라는 말이 나오면 생각나는 제목이다. 모나터너스한 삶에서 푸른 비상구를 만나면 과감히 열고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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