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무너진, 상처받은 마음들, 그 마음들이 불안과 우울에 대한 위로와 약을 얻고자 점점 더 많이 정신과를 찾고 있다. 물론 정신과를 찾는 것이 마치 필수인것처럼 예전과 달리 부끄러운 것도 아닌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지혜롭고 타인에 좀 더 공감하는 정신과 의사나 심리 상담사들을 만나면 눈물나게 고맙기까지 하다.
병원으로 직접 가서 진료를 받아도 좋겠지만 요즘은 유튜브 등 많은 채널을 통해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정신과 의사나 심리 상담사들이 많은 의학적, 심리학적 지식을 이용해 환자를 고치겠지만 나는 단연코 이 심리학자의 주장이 제일 크게 마음 회복에 작용하는 기본 이론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내 마음을 진정성 있게 탐구하고 마음의 회복과 발전을 느끼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 마음 철학이라 할 때 아들러의 심리학은 이 마음철학에 정말 좋은 길잡이가 된다.
니체 철학과도 같은 선상에 있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잠깐 들여다보자.
아들러 (1870~1937)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정신의학자, 심리학자로 프로이트의 제자였다. 그런데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 즉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의식을 알아야 하고 무의식의 근원에는 인간의 성욕이 존재하며 그것이인간의 정신세계를 대부분 결정한다고 한 분석이론은 아들러와 이론상으로 척을 지게 했다. 이런 대안은 없는 단순한 원인론적 분석에 불만을 품었다고 할까, 아들러는 원인론적에 반하여 목적론적으로 인간의 정신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할 긍정적 방향을 제시하는 심리학을 주장하였다. 그래서 아들러와 프로이트는 그 이론을 논할때 꼭 쌍으로 함께 거론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주의라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 서양의 이 사조를 받아들일때 이기주의와 비슷한 뉘앙스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사실 개인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개인이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발견하고 자율성을 발전시키고, 자기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그리고 개인이 문제나 상황을 자신의 능력이나 자원을 활용하여 극복하고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주의는 무한히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것이다. 아들러는 바로 이 개인주의 속성을 바탕으로 개인주의 심리학을 주창하였다.
따라서, 아들러의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마음의 상태를 "자기 실현(self-actualization)" 또는 "자아실현(self-realization)"과 성장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본래 성장하고 발전하는 자연스러운 경향성을 갖고 있으며, 개인들이 자신의 노력과 능력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라는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들러의 심리학과 가장 가까운 철학은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철학이다. 니체는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발견하여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이 개인의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 열쇠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니체의 철학은 자아 실현, 개인의 자율성과 자기결정성, 그리고 개인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중요시하는 아들러의 심리학과 유사한 면이 있다.
ChatGPT 시대가 되면서 점점 더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적어지고 그렇다고 로봇 AI는 결코 내 이 복잡한 심경을 이해못해주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인간 친구, 참 소중할 것 같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두는 것도 좋지만 일단 내 마음을 객관화해 흐름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나 자신이 내 마음에게 가장 첫번째 그리고 제일 좋은 친구가 아닐까? 그런 나자신을 위해 우리는 마음철학을 해야한다.
조금 힘든 상황을 겪었지만 어느 심리학자가 아들러 얘기를 하면서 마음의 자정작용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내 마음의 회복이 가속화되었던 경험이 있다. 심리학을 통해 마음의 철학을 찾은 참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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