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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작주 - 운명 개척: 주체적인 삶의 철학

마음철학

by 라브뤼예르 2025. 3. 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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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작주 - 운명 개척: 주체적인 삶의 철학

 

운명이란 단어는 어찌보면 부정적 어찌보면 긍정적인 단어다. 우리 한국인이 니체를 사랑하는 이유가 항상 여기 있다고 나는 느끼는 바인데 니체의 아모르파티는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을 했다. 운명은 숙명과도 비슷한 개념으로 주어진 불완전한 삶을 사랑하고 네가 그것의 주인으로서 완전을 향해 바꾸어 가라라는 개념이다. 우리는 종종 운명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 무력감을 느끼곤 하지만 동양 철학의 핵심 개념인 '수처작주'는 이러한 운명론에 도전하며, 우리 삶의 주체성을 강조합니다. '수처작주'는 '어느 곳에 있든 주인이 되어라'라는 뜻으로,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서양 철학의 실존주의와 스토아 철학과도 맥을 같이하며, 우리가 어떻게 운명을 마주하고 만들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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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픽사베이

 

실존주의, 수처작주와 만나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은 중국 당나라시대의 임제선사의 언행을 기록한 '임제록'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즉 ​'주인의식을 가지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의미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자유 의지와 선택을 강조하며, 삶의 의미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수처작주'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았다"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통해 끊임없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 것을 촉구한다. 마치 '수처작주'처럼, 우리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정의하고 운명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카뮈는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도 인간은 끊임없이 저항하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수처작주'의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는 부조리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스토아 철학, 내면의 주인이 되어라

 

스토아 철학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강조한다. 에픽테토스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라고 말하며, 외부 환경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는 '수처작주'의 핵심 가치와 연결된다. 우리는 외부 환경을 통제할 수 없지만,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다. '수처작주'의 정신으로 내면의 주인이 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세네카는 "운명은 용감한 자를 인도하고, 겁쟁이를 질질 끌고 간다"라고 말하며, 능동적인 자세로 운명을 개척해나갈 것을 촉구한다. '수처작주'는 우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며, 운명에 맞서는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이끌어준다.

 

수처작주, 운명을 개척하는 삶의 나침반

 

'수처작주'는 단순한 삶의 태도를 넘어, 운명을 개척하는 강력한 철학적 나침반이다. 실존주의와 스토아 철학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수처작주'의 깊이를 더하고, 주체적인 삶을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수처작주'의 정신은 꼭 한 번 되새기며 삶의 주체로서 살아가는 힘을 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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