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이 오려면 먼저 작은 운 (small win)들을 경험한다고 한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작은 기분좋은 우연들. 그런 우연들이 모여 깨달음을 얻고 필연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한다. 그렇게 되면 정말 대운도 단순한 운이 아닌 준비된 자에게 오는 승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기분좋은 우연 혹은 작은 승리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단어가 세렌디피티이며 그것이 어떤 깨달음을 주는 것이 에피파니이다. 오늘은 두 단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행운을 부르는 마음 철학으로 하루를 보내보자.
세렌디피티 는 예상못한 상황에서 우연한 발견이나 뜻밖의 행운이 일어나는 현상, 순간을 말한다. .
18세기 영국 작가 호러스 월폴이 처음 사용한 이 말은 페르시아 동화 ‘세렌디프의 세 왕자’에서 유래했다. 동화 속 왕자들이 생각지 못한 행운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에서 그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왕자들은 전설의 보물을 찾지 못하지만, 우연의 연속 속에서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
이에 힌트를 얻어 1951년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은 세렌디피티에 대해 "새로운 이론을 탄생시키거나 기존 이론을 더 확장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발견이며 모순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정의하며 '세렌디피티의 법칙'을 마들었다.
세렌디피티의 법칙은 과학, 예술, 기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발견과 혁신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우연한 경험을 강조한다. 종종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 우연한 만남, 정보의 우연한 획득, 예상치 못한 해결책 등을 통해 세렌디피티의 법칙을 경험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회를 발견한다.
세렌디피티의 법칙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방적이고 호기심 있는 태도를 갖추고, 우연한 순간을 즐기며 발견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에피파니는 갑작스럽게 이해나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신적인 혹은 초자연적인 것의 출현, 현시, 강림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그리고 영미문학의 대가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 가 자신의 작품에서 '느닷없는 깨달음’이라는 에피파니 기법을 사용했는데, 지금도 영미문학 특히 소설 분석에서 이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본 의미를 바탕으로 이 단어 에피파니는 사소한 일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통찰력을 얻게 되는 갑작스러운 경험을 의미하게 되었다. 혹은 우연한 순간에 귀중한 것들과의 만남. 예를 들면,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갑자기 해결책이 떠오르거나, 어떤 일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는 순간 등이 에피파니의 예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에피파니는 종종 창의적인 활동이나 문제 해결, 예술적 창작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피파니는 주로 신비주의 철학과 관련이 있다. 신비주의는 현실 이상의 존재와 의미를 탐구하고, 직관적인 통찰력과 깨달음을 중시하는 철학적 입장이다. 신비주의 철학자들은 우리가 일상적인 경험 이상의 깊은 차원에서 현실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을 에피파니로 간주한다. 이는 영감을 받는 순간, 심오한 이해의 순간, 존재의 근원적인 이해의 순간 등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에피파니는 신비주의적 사고와 신비주의 철학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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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와 에피파니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우연한 기쁨이자 작은 현타이다. 하지만 그것도 깨어 있는 의식에서 오는 만남들이니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고 발견하는 자세로 살면 small win들이 드디어 big win으로 다가 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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