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이 복잡한 뉴노멀 시대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도 범람하고 있다. 자기자신을 참되게 사랑하지 못하기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생겨난다는 것인데, 자기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일어나는 타인의 많은 괴로움들은 또 어떻게 설명할까. 오늘은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 자유로부터의 도피 등 엄청난 베스트 셀러 책을 낸 유태인이자 독일계 미국인 에리히 프롬의 철학을 통해 나르시시즘과 진정한 자기애에 대해 살펴보고 구분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에리히 프롬은 나르시시즘을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강조하는 심리적 상태로 정의했다. 그는 나르시시즘을 인간의 자아 발달의 이상적인 단계인 자아-중심성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욕망과 만족만을 중시하는 상태로 비판한다.
프롬은 나르시시즘을 자아의 확대된 관심과 근본적인 불안의 결합으로 설명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를 사랑하고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외부 세계에서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나르시시스트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사회적 연결과 깊은 의미를 형성하기 어려워한다.
프롬은 나르시시즘을 인간의 심리적 문제로 여겼으며, 사회에서 나르시시즘의 증가는 인간의 균형과 적절한 자아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르시시즘의 극복을 위해 사랑과 상호 연결성, 자기 실현, 타인과의 공동체적 관계 형성을 중요한 가치로 강조했습니다.
특히 에리히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성숙한 사랑과 미숙한 사랑을 구분했는데 미숙한 사랑에 해당하는 것이 이 나르시시즘이다.
에리히 프롬은 자기애를 "인간적인 존재의 자존감과 자기 존중감을 지닌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자기애를 건강한 인간의 핵심적인 특성으로 간주했으며, 이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함으로써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 나은 상호작용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주장했다.
프롬은 자기애를 자아의 성숙한 발달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그는 건강한 자기애가 자기의 강점과 약점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 자기의 가치와 자아의식을 개발하는 것,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호적으로 행동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프롬은 자기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자기애가 지나치게 되면 곧 자기중심적인 나르시시즘으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는 자기애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과의 연결과 사회적 책임, 공동체 참여를 강조했다.
그리고 프롬이 말하는 사랑의 기술에서 말하는 성숙한 사랑은 바로 진정한 자기애가 가능할 때 연애를 포함하여 타인과의 사랑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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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건 어리건 경험이 많건 적건 성숙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 아닌가 한다. 유튜브에 많은 연애 관련 컨설팅이 난무하는데 나르시시즘도 그와 맞물려 요즘 나르시시즘형 인간 이런식으로 많이 나오면서 핫해진 용어가 아닌가 싶다. 그야말로 타임리스 작품, 에리히프롬의 글들을 읽으며 작금의 연애씬에도 진정한 나르시시즘과 자기애의 의미를 살피며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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