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밤이 되면 뭔가 그리운 향이 난다. 어디선가 바다 내음이 나는 듯한 그러면서도 뭔가 풍요로운 향기. 따뜻한 미풍에서 이런 향을 맡으면 뭔가 마구 노스탤지어를 느끼며 내 유년시절이 그리워진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보는 것인데 어느 장소, 어느 사물, 어느 계절에 맡는 우연한 냄새가 묘하게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자그가는 경험.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아름다운 소설과 연관이 있는 이 마들렌 효과에 대해 오늙은 공부해보자.
마들렌 효과(emadeleine effect) 혹은 프루스트 현상 (Proust phenomenon)이라 불리는 이 이론은 사회심리학에서 연구되는 개념 중 하나이다. 이 효과는 개인이 어떤 자극적 감각 특히 냄새에 더욱 노출될수록 그 자극에 대한 호감이 증가한다는 원리를 말한다.
이 현상은 2001년 미국의 필라델피아에 있는 모넬화학감각센터라는 곳의 헤르츠(Rachel Herz) 박사팀에 의해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사진과 특정 냄새를 함께 제시한 뒤, 나중에는 사진을 빼고 냄새만 맡게 맡게 했을 때가 사진을 함께 보았을 때보다 과거의 느낌을 훨씬 더 잘 기억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과거의 어떤 사건과 관련된 기억들이 뇌의 지각중추에 흩어져 있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는 흩어져 있는 감각신호 가운데 어느 하나만 건드리면 기억과 관련된 감각신호들이 일제히 호응해 전체 기억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복된 노출: 마들렌 효과는 어떤 자극에 대한 반복된 노출이 호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이다. 반복된 노출은 자극에 대한 익숙함과 친숙함을 증가시키며, 이를 통해 호감이 형성될 수 있다.
인지 부조화 해소: 마들렌 효과는 인지 부조화 이론과 관련이 있다. 인지 부조화 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과 믿음이 달라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데 마들렌 효과에서 반복된 노출로 인해 자극에 대한 익숙함이 증가하면서 일관되게 자신의 호감도를 유지하며 태도와 믿음을 일치시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브랜드 로열티: 마들렌 효과는 브랜드 로열티와도 관련이 있다. 브랜드 로열티는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보이고, 반복적으로 해당 브랜드를 선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마들렌 효과는 소비자가 반복된 노출을 통해 특정 브랜드에 노출될수록 그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충성도를 증가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사성 효과: 유사성 효과는 마들렌 효과와 관련이 있는 개념으로,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경향이 있다. 마들렌 효과에서도, 자극에 대한 반복된 노출을 통해 자극과의 익숙함과 친숙함이 증가하면서, 이 자극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 자극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들은 마들렌 효과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사회심리학에서 다양한 연구와 관련된 주제로 다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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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심리학 이론이 잇지만 냄새나 음악 등으로 추억을 떠올린다는 그 자체만으로 정말 감성적이다. 비냄새, 밥냄새, 나무냄새, 어린 시절 혹은 막연한 그리움을 자아내는 향기들에 감사하면서 세로토닌을 증가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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