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전보다는 요즘 사람들은 공황장애가 뭔지 잘 이해한다. 누구나 괴로운 일이나 상황을 경험하고 나면 이런 공황 발작을 한번 쯤은 겪어 보기 때문이다. 한 두번 숨막히고 가슴이 벌떡되며 죽을 것만 같은 상태를 경험하는 것은 공황발작이고 이런 발작이 몇 번이고 계속되면 공황장애가 된다. 그런데 이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것과 이것을 치료하는데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라는게 작동을 한다고 한다. 이 두 신경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 몸에는 신경이 많은데 그 중 자율신경이라는 것이 있다.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신경이기에 자율 신경계라고 한다는데 이 자율 신경계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포함된다. 오늘은 이 두 신경과 공황장애가 어떻게 관계되는지 알아보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인체의 자율신경계(자율 신경계)를 구성하는 두 가지 주요 분기로서, 신체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두 신경계는 서로 상반된 기능을 수행하며, 함께 협조하여 몸의 조절 기능을 조화롭게 유지한다.
교감신경 (Sympathetic Nervous System):
활성화 시기: 교감신경은 주로 스트레스 상황, 위협적인 상황, 혹은 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활성화된다.
반응: 교감신경은 "전투 또는 도망" 반응과 관련되어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높이며, 호흡을 증가시켜 산소 공급을 향상시킨다. 또한, 혈당 수치를 증가시켜 에너지를 공급하고, 눈동자를 넓혀 시야를 개선한다.
부교감신경 (Parasympathetic Nervous System):
활성화 시기: 부교감신경은 주로 휴식, 안정, 또는 수면 상태에서 활성화된다.
반응: 부교감신경은 "휴식과 소화"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 식사 후 소화를 촉진하고, 심박수와 호흡을 감소시켜 체력 소모를 줄이며, 몸을 휴식 상태로 유지한다. 또한, 눈동자를 축소시켜 시력을 조절하고, 소화 기관의 운동을 증가시켜 소화를 도와준다.
한마디로 원리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뇌의 하부에 위치한 절하체(hypothalamus)와 뇌하수체(pituitary gland)에 의해 자율적으로 조절되는데 두 신경계는 신체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며,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몸의 균형과 조절을 유지한다. 쉽게 말해 교감신경은 몸을 긴장시키고 부교감 신경은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박수와 호흡을 증가시키면, 부교감신경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심박수와 호흡을 다시 정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균형적인 작용을 통해 몸은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고 조절할 수 있다.
일단 공황발작이라는 것은 교감신경이 적당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심하게, 과도하게 활성화될 때 생겨나는 감당하기 어려운 몸과 정신의 증세이다. 위에도 설명했듯이 스트레스나 위협적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발동한다. 적당히 긴장하면 위협적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간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위협적 상황이 아닌데 불안이나 스스로 잘못 믿는 가상적 위험이라는 상황에서도 교감신경이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는 정신이 약해져 있고 불안하여 말도 안되는 상상이나 가상에 위험을 느끼게 된다. 그렇때 이 교감신경이 엄청나게 발현되면 바로 공황발작이 된다.
그렇다면 공황발작이 멈추려면 어찌해야 할까. 위에서 설명했듯 바로 반대작용을 하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부교감 신경은 안전하다라는 불안의 반대인 안전하다는 생각이 강할 때 자동으로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안전하다는 생각, 불안해서 죽을 것만 같아도 이게 다 말도 안되는 가짜 불안이며 걱정 할 것 없다는 안전이라는 생각만 찾을 수 있다면 부교감 신경은 활성화된다고 한다.
따라서 공황발작이 자꾸 반복되어 공황장애가 되면 병원을 찾아가게 되고 의사나 치료사들은 발작상태에서 환자가 안전하다라는 신호를 줌으로써, 그것이 말이든 약이든, 환자의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극도로 발현된 교감신경을 눌러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알았으면 한두번 정도 자신에게 공황 발작이 왓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런 증세가 또 왔을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자신이 정말 위험한 상태인지 아니면 가짜 불안인지 용기를 내어 초자아의 힘으로 현실 파악을 하고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부교감신경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면서 그 발작증세는 잦아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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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를 앓을만한 복잡하고 괴로운 현대를 살아가면 이러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원리를 알아놓는 것은 일단은 어떤 상황에 대처하는데 조금의 도움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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