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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의 불안에 대하여

마음철학

by 라브뤼예르 2025. 3. 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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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의 불안에 대하여


우리는 존재하는 한 불안하고 불안을 느낀다. 그렇다면 왜 불안을 느낄까?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 실존의 본질적인 요소로 보았다. 그는 불안을 통해 인간이 자유를 자각하고,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을 탐구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불안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기지만,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을 ‘자유의 현기증’이라고 보며, 이를 통해 인간이 더 높은 존재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은 키에르케고르의 불안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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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픽사베이

 


키에르케고르의 철학과 불안의 의미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이기에 불안을 느낀다고 보았다. 그는 '불안의 개념'에서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다"라고 말하며, 인간이 무한한 가능성을 앞에 두고 주체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불안을 경험한다고 했다. 이러한 불안은 단순한 두려움과 다르다. 두려움은 특정한 대상에 대한 반응이지만, 불안은 자유를 인식하는 순간 본질적으로 발생하는 감정이다.

그의 사상은 크게 세 가지 개념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절망과 불안 – 인간은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할 때 절망을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불안을 느낀다.

신 앞의 단독자 – 인간은 군중 속에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만, 결국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 자기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

세 가지 실존 단계 – 심미적, 윤리적, 종교적 단계로 나아가며, 불안은 인간이 윤리적 단계에서 종교적 단계로 도약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불안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SNS를 통해 타인과 비교하며 정체성을 위협받고,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길을 잃는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현기증으로서의 불안’은 현대인들에게 더욱 익숙한 감정일 것이다. 우리는 이 불안을 자신의 존재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신앙을 제시했다. 여기서 신앙은 단순한 종교적 믿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신뢰를 의미한다. 현대인들에게는 이 부분이 실존적 결단과 연결될 수 있다. 우리는 불안을 두려워하는 대신, 이를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형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불안을 피하지 않고 마주할 때 불안은 극복된다
키에르케고르는 불안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불안을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깊이 탐구하고,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계기로 보았다. 현대 사회에서 불안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통해 스스로를 재정립하고 성장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불안을 회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듯, “불안은 신에게 이르는 길이다.” 불안을 기회로 삼아, 우리는 더욱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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