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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 - 음식과 치유의 지혜

몸철학

by 라브뤼예르 2024. 11. 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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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 - 음식과 치유의 지혜


꿀잠을 자려면 우유, 멸치 등을 먹어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멸치에 많이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우리가 잠을 잘 자게 해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생성해주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불면증 환자가 수면제나 멜라토닌을 직접 섭취하는 것보다 이렇게 음식을 통해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들을 먹는 건 효과적이고 좋은 습관으로 보인다. 멸치를 저녁밥 반찬으로 꼭 내어 보는 건 어떨까? (멸치는 풋고추, 일명 아삭이 고추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고 한다). 오늘은 트립토판 이야기가 나왔으니 동양 의학이자 철학인 "약식동원"에 대해 알아보자.

 

몸철학
이미지 = 픽사베이

 


약식동원이란 무엇인가

 

약식동원은 한마디로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의미의 동양 의학 철학이다.
이 개념은 음식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나타낸다.
조선시대 의학서 허준의 동의보감을 비롯한 많은 전통 의서에서 자주 언급되었다.
이 철학에 따르면 모든 식재료는 고유의 약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 전통 음식에서는 음양오행의 원리를 적용해 음식의 조화를 중시했다.
약식동원 사상은 음식 조리 시 약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재료를 선택하고 사용했음을 의미한다.
한식에서는 마늘, 생강, 대추 등 약리 활성 효과가 있는 재료를 중요하게 사용했다.
계절에 따라 적합한 맛과 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이 철학의 일부를 실천하는 것이다.
현대에도 이 개념은 건강한 식생활과 자연 치유력 증진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히포크라테스의 통찰

 

"당신의 음식이 당신의 약이 되게 하고, 약이 당신의 음식이 되게 하라"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

이런 말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이미 기원전 400년경에 약식동원의 본질을 꿰뚫고 있었다. 그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동양의 약식동원 사상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어떤 병이 나면 한국사람들은 그제서야 뭘 먹어야 좋은지 어떻게 식습관을 고쳐야 하는지 생각하고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평소에 미리 좀 여유있게 식습관을 바꾸고 의미와 효능을 알면서 먹는 건 어떨까. 

 

일상의 철학으로서의 약식동원

 

약식동원의 철학과 트립토판의 과학은 우리에게 균형 잡힌 삶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적절한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우리는 트립토판과 그 대사산물들의 자연스러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약식동원과 트립토판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건 우리가 일상적인 선택들을 통해 우리의 웰빙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동시에 우리 존재의 복잡성과 세상과의 상호연결성을 인식하게 한다. 이러한 통찰은 우리가 건강을 위한 지혜 뿐 아니라 더 균형 잡히고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작은 계기가 되어줄 수 있다. 약식동원은 단순한 건강 관리법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철학이자,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지혜다.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발견한 이 진리를 우리는 언제나 새기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곧 우리의 약이 되고, 우리의 철학이 된다. 오늘 당신의 식탁에는 어떤 철학이 올라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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