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공동 저서인 《계몽의 변증법》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인 저서로, 계몽 이념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이성이라는 계몽 이념이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야만을 낳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계몽이념을 비판하면 이성의 두가지 의미를 말하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며 문제의식을 갖는 철학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은 책의 내용을 용약하고 비판적 이성을 실천하는 태도에 대해 배워본다.
동일화의 모순
계몽 이념은 자연과 인간을 지배하기 위한 이성의 사용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성의 사용은 수단과 결과만을 강조하는 동일화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즉 대상을 사물화하고 고유성과 질적 차이를 무시하여 동일화하는 것이다. 동일화 원리에서 작동하는 이성은 비판할 줄 모르는 도구적 이성일 뿐이며 《계몽의 변증법》 은 결국에는 인간의 소외와 자연의 파괴를 초래하는 도구적 이성을 비판한다.
진보의 모순
계몽 이념은 진보의 가능성을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진보의 가능성은 오히려 야만을 낳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무기의 발전을 가져와 전쟁을 더욱 잔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은 또한 도구적 이성만을 사용하고 비판적인 이성의 작동이 멈춰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즉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이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비판적 이성은 단순히 이성을 사용하여 자연과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성이 야만을 낳지 않도록 비판적 시각으로 이성을 사용하는 것이다.
비판이성은 단순히 이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성이 야만을 낳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려는 어떤 것의 목적이 있을 때 그 목적의 가치를 따지고 나설 줄 아는 것이 바로 비판적 이성이다. 그 비판 능력이 없이 목적을 위해 수단만 사용한다면 바로 도구적 이성만을 사용하여 동일화되고 결과적으로 계몽과 진보는 야만이 될 수 있다.
비판적 이성은 이성이 절대적이거나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한다. 이성은 인간의 한계를 반영한 것이며, 따라서 이성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계몽의 변증법이란 기본적으로 정 반 합의 원리인 변증법을 알아야 한다. 쉽게 설명하면 정이 있고 반이 나타나면 둘 간의 모순을 극복하고 합을 이루는 것이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여기서 이 '반'의 역할을 강조한다. 변증법의 진리가 결과인 '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에 있고 끝없는 반의 출현으로 잘못된 것에 대한 끝없는 부정, 비판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변증법을 계몽으 그 역할을 못한다고 인식한 우리 사회와 삶에 가져온 것이다.
사회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합에 이르려는 태도보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비판하는 반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깨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계몽의 변증법은 부정의 변증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 비판 : 비판적 이성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실의 모순을 비판한다. 현실에는 불합리와 부조리가 존재하며, 이러한 불합리와 부조리를 비판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실천의 추구 : 비판이성은 비판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실천을 추구한다. 비판은 단순히 생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현실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
비판이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 사회는 많은 모순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순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이성 정신이 필요하다. 비판적 이성 정신을 바탕으로 현실을 비판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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