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연속일 수 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야, 세상일은 모르는 거야, 이런 말도 결국은 생각지도 못할 일들이 터져서 뒤통수를 맞거나 혹은 말도안되게 운좋은 일이 생긴 결과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블랙 스완'이라고 한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대충은 주식이 내려갈지 올라갈지 예측을 하고 시장을 미리 읽지만 말도 안되게 주가가 확 오르거나 확 내린다면 그것 또한 '블랙스완'이다. 그렇다면 그 블랙스완을 사람들은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예측에는 그러한 상황 또한 바탕에 넣고 시작한다. 이러한 블랙스완은 철학에서는 하나의 안티테제나 역설로 이해할 수 있다. 기존의 삶이나 예측 가능한 생활에 어떤 상상해볼 수 없었던 사건이 일어나면 그것은 정이 반을 만난다는 것이다. 그 둘이 만나 다시 그 합의점을 도출하여 미래를 계획하거나 예측하는 것이 소위 헤겔이 말하는 정반합이다. 오늘은 블랙 스완효과와 헤겔의 정반합에 대해 간단히 배워본다.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쿡 선장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고 거기서 검은 백조(블랙 스완)을 발견하자 백조는 모두 희다고 믿었던 유럽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후 이 블랙스완은 존재하거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혹은 불가능할 것이라 인식했던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는 것’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경험론의 대가 데이비드 흄은 ‘검은 백조’를 단 한마리라도 봤다면 백조가 하얗다는 결론을 부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고 존 스튜어트 밀은 이를 블랙스완의 문제라고 정의하였다. 과거의 경험만을 믿고 논리적 오류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블랙스완 효과는 뉴욕 대학 교수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nassim nicholas taleb)가 월가의 허상과 위기를 파헤친 블랙스완(the black swan)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예측 불가능하고 영향력이 큰 이벤트에 대한 현상을 묘사하는 용어로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용어는 특히 금융,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극단적인 사건을 가리킨다.
변증법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와 동시대인 파르메니데스(Parmenides)에 의해 시작된 철학적인 접근법이다.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이 상호작용하여 진리나 인식의 진보를 이루는 과정을 의미한다. 변증법은 논리적인 대립과 대화를 통해 진리를 발견하고, 인식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이다. 이들의 접근법은 헤겔의 변증법인 정반합이론의 바탕이 된다.
블랙스완 이론은 변증법과 유사한 점이 있다. 블랙스완 이론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우리가 경험한 것만으로 한정되지 않고,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 두 가지 특징을 들 수 있다.
사건들의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 블랙스완 이론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에 대한 주장으로, 우리는 미래에 발생할 블랙스완 사건들을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블랙스완이 발생하면 그것을 토대로 기존 생각을 바꿔나간다. 이와 관련하여 변증법은 두 가지 대립적인 주장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인식의 진보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블랙스완 이론과 변증법은 모두 사건들의 예측 불가능성과 인식의 한계에 대한 관점에서 맥락적으로 함께 고려될 수 있다.
인식과 이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블랙스완 이론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과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인식하게 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변증법은 대립적인 주장들의 대화를 통해 진리와 이해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전시키는 접근법이다. 두 개념은 모두 인식의 한계와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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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확실한 것은 없다. 가장 기본적인 태도는 내가언제나 옳지만은 않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내 생각과 예상치도 못했던 완전 다른 생각이 나타나면 그것과 합을 이루어 내 생각을 바꾸고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블랙스완이라는 역설을 대하는 인생 철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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