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적, 불안이다. 이제는 너무 흔하다는 공황장애도 범불안장애의 하나이다. 적당한 불안은 필요하다지만 조금 정도를 넘어서는 불안은 정말 우리를 힘들게 한다.
불안장애를 고치려는 많은 노력들과 정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전현수 정신의학 박사의 불교 기반 치료법은 공감이 가서 여기 소개해본다.
1. 청정하지 못한 신체
2. 청정하지 못한 언어
3. 청정하지 못한 정신
4. 생계
5. 감각적 욕망
6. 분노
7. 해태, 혼침
8. 의심
9. 들뜸
10. 두려움
11. 이익, 명예, 칭송에 대한 집착
12. 우쭐함, 경멸
13. 수행하지 않음
14. 마음챙김 없음
15. 집중 안함
16. 지혜 얻는 수행을 하지 않음
위 16가지의 불안의 원인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죽 나열해보고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자신이 왜 불안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불안은 잘못보고, 잘못 예측할 때 온다고 한다. 자신이 아무리 정상이고 문제가 없는 평범한 사고를 하는 사람일지라도 무언가 상황에 의해 혹은 다른 어떤 이유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잘못 보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를 둘러보는 것은 중요하다.
인생에서 한 번은 괴로움에 부딪쳐 이 불안의 원인을 생각해보고 그것이 자신의 '잘못봄, 잘못된 예측'이라는 사실에 대해 깨닫고 바꾸려는 의지를 갖는다면 그것은 불안이라는 병적증세와 괴로움의 원인에 대해 반은 다가가고 고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위 16개 중 7번 해태와 온침은 조금 어려워서 설명이 필요할 듯 하다.
해태는 게으름, 즉, 노력하지 않으려 하는 마음작용이며 혼침은 잠이 와서 정신이 몽롱하듯 몸과 마음이 무겁고, 침울하고, 무기력해진 상태라고 한다. 해태와 혼침은 명료하지 못한 정신 상태로 바로 위에서 말한 '잘못봄, 잘못 예측함'을 일으키는 원인이요, 궁극적으로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이런 상태에 어찌할 수 없이 빠져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한 번쯤 자신의 상태를 되돌아보고 이런 상태에 있어 무언가 명료하게 보고 있지 못한지 우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지 꼭 점검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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