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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버멘쉬

마음철학

by 라브뤼예르 2024. 4.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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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버멘쉬

 

니체의 위버멘쉬라는 개념은 한국어 '초인'이라는 말로 번역되어 왠지 자세히 알지 않으면 뭔가 대단한 존재인 개념으로 어설프게 알고 있을 수 있다. 물론 위버멘쉬가 대단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한마디로 위버멘쉬는 자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의 한계라는 게 객관적으로는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이기에 자신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위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은 위버멘쉬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발전하는 시기를 겪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철학을 배워본다.

 

마음철학
포토: 픽사베이

 

위버멘쉬

 

위버멘쉬의 위버는 독일어로 '넘어서다'이고 멘쉬는 '인간'이다. 영어로는 overman, 한국어로는 초인(超人)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흔히 초인하면 이해되듯 물리적인 힘이 인간을 초월한 그런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니체가 의미하는 위버멘쉬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자신이 만든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창조적인 힘으로 끊임없이 몰아치는 가혹한 삶의 고통과 허무를 마음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의지의 인간이라는 말이 좀 더 니체 철학에 어울릴텐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삶이 가혹하고 힘들다고 해서 종교나 도덕, 이념 등 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혹하고 불합리한 삶을 있는 그대로 마주보고 그것을 극복하는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그 고통을 바라보고 너머어서서 기꺼이 자신의 성장을 위한 자극제로 삼으려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힘이 센 초능력자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초인'이라는 번역은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초인이라 하지 않고 아예 원어 발음 그대로 "위버멘쉬"라고 번역하는 추세라고 한다.

니체의 책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이 개념은 자기의 문제점을 알고 극복하여 발전하는 삶을 사는 인간에게 매우 긍정적인 의미와 희망을 심어주는 철학이다.

 

 

원문 인용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보라, 나는 그대들에게 위버멘쉬를 가르치노라!
위버멘쉬가 대지의 뜻이다. 그대들의 의지가 말하도록 하라. 위버멘쉬가 대지의 뜻이라고!
내 형제들이여, 그대들에게 간곡히 바라노니 대지에 충실하라. 그대들에게 초지상적인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독을 섞는 자들이다.
저들은 삶을 경멸하는 자들이고 말라 죽어가는 자들이며 스스로 중독된 자들로, 대지는 저들에게 지쳐 있다. 이런 자들이니 저쪽으로 떠나가는 것을 좋아할지도!
지난날에는 신에 대한 불경이 가장 큰 불경이었다. 그런데 신은 죽었고 신에게 대해 불경했던 자들도 함께 죽었다. 이제 가장 끔찍한 일은 대지에 불경을 저지르는 것 그리고 저 규명되지 않은 뱃속을 이 대지의 뜻보다 더 높이 존중하는 것이다!
지난날에는 영혼이 육체를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때는 이 경멸이 최고였지. 영혼은 육체가 야위고, 몰골이 말이 아니기를, 굶주리기를 바랐다. 그렇게 영혼은 육체와 대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오, 바로 그런 영혼 자신이 야위었었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으며 굶주렸었다. 그러니 그 영혼이 누린 쾌락은 잔인함이었던 거지!
그대 내 형제들이여, 내게 말해다오. 그대들의 육체가 그대들의 영혼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고 있는가? 그대들의 영혼 자체가 궁핍하고, 때묻었고, 가여운 안일에 젖어 있다고 하지는 않는가?
진정 인간은 더러운 강물이다. 더렵혀지지 않으면서 더러운 강물을 받아들이려면 인간은 먼저 바다이어야 한다.

보라, 나는 그대들에게 위버멘쉬를 가르치노라. 위버멘쉬가 바로 그 바다다. 그대들의 커다란 경멸이 그 속에 가라앉을 수 있는 바다다.

 

 

위버멘쉬의 특징

 


자기 사랑: 초인은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사랑하고 받아들인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을 의미있게 채워나가는 사람이다.
창조적 능력: 초인은 사회의 규범과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가치와 예술을 창조한다. 독창적인 사고방식과 행동력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다.
책임감: 초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기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다.

 

 

위버맨쉬 개념은 단순히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나 초인적인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니체의 철학적인 의도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 위버맨쉬는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행적이고 동질적인 가치관을 뛰어넘어 진정한 자유와 창조성을 실현하는 존재로서의 이상적인 인간을 상징한다.

니체는 위버맨쉬를 보편적이고 고정된 도덕적 가치나 규범을 뛰어넘는 자유로움과 창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위버맨쉬를 통해 현존하는 문화적, 종교적, 도덕적 가치를 초월하여 자신의 가치관을 찾고,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창조할 수 있는 우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자는 바람을 표현했다.

요약하자면, 니체의 위버맨쉬 개념은 현존하는 가치관을 초월하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간으로서의 이상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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