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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 박목월

마음수양 시

by 라브뤼예르 2024. 3.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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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 박목월

 

마음수양시
사진: 픽사베이

 

 

4월의 시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펴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낯선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및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나는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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