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괴로움의 근원

욕심, 괴로움의 근원

 

 

마음을 들여다보며 살기 쉽지는 않지만 느낌적으로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빨리 직감하게 되는 시기들이 있다.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고 사는 것이 왜 어려운 것일까? 며칠 좀 괜찮다가도 갑작스레 불안하고 불만이다. 혼자 있으면 혼자있는대로 누군 만나면 누굴 만나는대로 뭔가 부족하고 싫은 것을 발견한다. 무엇일까. 단순히 우리가 부정적인 것을 바라보고 그것을 부각 시키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말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 더 근원적인 것. 그렇다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이고 괴로운 것인지. 그 때 마음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라. 무언가 바라는 게 있는 당신의 마음. 그 바램이 혹시 쓸데 없는 욕심은 아닌지. 충분함에도 더 바라는 게 있는 건 아닌지.

분명 숨어 있는 욕심이 있을 것이다.

욕심을 절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철학이 있다. 오늘은 그 중 몇 가지 소개해 본다.

 

photo: Pixabay

 

스토아 철학

 

스토아 철학은 고대 그리스에서 발전한 철학 사조로, 이성과 자연에 입각한 삶을 추구하는 것을 강조한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욕망을 불필요한 고통의 원천으로 여겼으며, 욕망을 절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철학자: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핵심 개념: 이성, 자연, 덕, 무관심
적용 방법: 자신의 욕망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정말 필요한 것인지 판단한다.
욕망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감정을 조절한다.

 

 

불교 철학

 

불교 철학은 욕망과 집착이 고통의 근원이라고 보고, 욕망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불교에서는 욕망을 절제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수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대표적인 철학자: 석가모니
핵심 개념: 욕망, 집착, 무상, 탈출
적용 방법: 명상을 통해 마음을 훈련하고, 욕망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집착을 버린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현재에 집중한다.

 

유교 철학

 

유교 철학은 도덕과 예절을 중시하는 동아시아의 철학 사조이다. 유교에서는 욕망을 조절하고, 적절한 분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도리를 다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중시한다.

대표적인 철학자: 공자, 맹자
핵심 개념: 도, 예, 덕, 인, 례
적용 방법: 자신의 욕망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판단하고,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한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한다. 욕심 때문에 도리를 잃지 않도록 주의한다.

 

 

현대 철학

 

현대 철학에서는 욕망을 인간 존재의 필연적인 부분으로 인정하면서도, 욕망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인지 행동 치료와 같은 심리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욕망을 조절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철학자: 미셸 푸코, 질 들뢰즈
핵심 개념: 욕망, 권력, 지식, 자아
적용 방법: 자신의 욕망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욕망을 억누르기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건강한 자아상을 구축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데 노력한다.

 

 

욕심을 버려라란 얘기가 아니다. 그 이전 단계라고 할까. 내 마음에 욕심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지만 실은 욕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일단 괴로움이 조금은 나이질거다. 그 욕심이 바람직한건지 그 정도가 심한지 아닌지 이래저래 생각해보는 것도 마음공부가 될 것이다. 쓸데없고 의미없다면 노력해서 버리고 조금은 가져도 될 욕심이라면 이루도록 노력하고 일단 욕심의 존재부터 알아차리는 것이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