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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 페이스 - 획득과 상실의 역설

마음철학

by 라브뤼예르 2025. 2.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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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 페이스로 본 '획득과 상실의 역설'에 대한 철학적 고찰

 

'오젬픽 페이스'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약물로 급격한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만, 동시에 얼굴의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주름이 늘어나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게 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처럼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게 되는 현상은 우리에게 깊은 철학적 시사점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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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픽사베이

 

존재와 욕망의 딜레마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따르면, 인간은 항상 '지금 여기'에서 존재하며, 이를 통해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오젬픽 페이스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우리가 '되어야 할' 모습만을 추구하고 현재의 존재를 부정할 때 발생하는 실존적 모순을 드러낸다. 이 약물로 체중을 줄여 이상적인 몸매를 얻지만, 그로 인해 얼굴의 젊음을 잃는 상황은 바로 이러한 모순을 반영한다.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는 단순히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본질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적인 변화만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 존재의 진정성을 상실하게 만든다.

또한, 라캉의 '결여' 개념에 의하면, 인간의 욕망은 본질적으로 충족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 번 욕망이 충족되면 또 다른 결핍이 발생하는 순환적 성격을 띠며, 이는 오젬픽 페이스에서 보이는 '날씬한 몸매를 얻는 대신 젊은 얼굴을 잃는다'는 역설로 나타난다. 우리가 외적인 만족을 얻을수록 새로운 결핍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욕망의 본질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결핍의 순환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욕망은 결국 영원히 충족될 수 없으며, 오히려 그 충족을 향한 무한한 추구가 새로운 결핍을 만들어낸다는 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동양 철학에서 본 균형과 순환의 지혜

노자의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이 있다"는 말은 오젬픽 페이스 현상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그의 철학은 자연의 흐름과 균형을 강조하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에는 반드시 그 대가가 따른다고 경고한다. 오젬픽을 사용하여 체중을 감량하려는 욕망은 한편으로는 자연의 균형을 깨트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 니체 역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의 본질적 균형을 해치는 일임을 지적했다. 그는 인간 존재가 항상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동적인 존재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위적이고 정적인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에 경고했다. 이처럼, 두 철학자는 모두 자연의 순환과 균형을 거스르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우리는 그 속에서 더 큰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균형과 조화의 지혜

오젬픽 페이스 현상은 단순한 미용 문제를 넘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무언가를 지나치게 추구할 때 우리는 종종 더 소중한 것을 잃게 됩니다. 진정한 지혜는 획득과 상실의 순환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균형을 찾는 것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완벽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잃게 되는 것들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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