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의 철학에서 '본래성'은 그의 존재철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인간 존재가 자기 자신에게 진실되게 살아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본래성이라는 개념은 『존재와 시간』에서 죽음의 자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설명된다. 그리고 본래성은 비본래성의 의미를 알아야 이해된다. 오늘은 하이데거 철학의 핵심개념인 본래성과 비본래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본래성이란, 인간(현존재, Dasein)이 자신의 유한한 존재를 자각하고,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역할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따라 살아가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나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 죽음을 ‘나의 가장 고유한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며
타인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존재 방식이다.
하이데거는 대부분의 인간이 일상 속에서 ‘비본래적인 존재방식’으로 살아간다고 본다.
이 상태에서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존재한다.
“남들이 다 그러니까”라는 이유로 결정하고 행동함
죽음을 회피하고, 자신의 유한성을 망각함
'그들(다수)'의 방식대로 살아가며 자기 자신을 상실함
이러한 존재 방식은 편안하고 익숙하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상태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이 본래적으로 존재하려면 자신의 죽음을 정직하게 마주해야 한다.
죽음은 나만이 맞이할 수 있는 고유한 가능성이며, 이 죽음을 의식하는 순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타인 아닌 ‘나 자신의 기준’으로 선택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본래성이다.
죽음을 의식하는 삶은, 살아 있음의 절박함과 진정성을 선물한다. 하이데거는 말한다. “존재는 종말로부터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
본래성은 단지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아주 실제적인 질문에 대한 실존적 답변이다.
자신의 본래성을 찾아 살 것인가 영원히 비본래성으로 살다가 죽을것이가 꼭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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