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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수상록: 삶의 여유와 지혜 찾기

마음철학

by 라브뤼예르 2025. 2. 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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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수상록: 삶의 여유와 지혜 찾기

 

삶이 재미없는 당신에게

 

뭘해도 재미없고 의미없는 거 같고 왜 사나 하는 생각들 때, 마치 인생의 재미를 잃어버린 것처럼, 그럴 때

16세기 프랑스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의 《수상록》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 《수상록》은 거창한 철학적 담론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놓치는 것들에 대한 사색과 통찰이 담긴 책이다. 몽테뉴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Que sais-je?)"라는 질문을 통해,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기보다 조금 더 가볍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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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픽사베이

 


무의미함 속에서 의미 찾기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의미’라는 무거운 짐을 스스로에게 지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평가하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만 가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몽테뉴는 오히려 삶을 의미로 채우려는 강박에서 벗어날 때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알고 있다."

즉, 아무 목적 없이 거리를 거닐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거나, 그냥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단순한 순간들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과 친해지는 법

 

몽테뉴는 "자기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타인의 삶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성취가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까?

몽테뉴는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불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수상록》을 집필한 것도 결국 자기 자신과 대화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작은 생각들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을 탐구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기


우리는 늘 ‘더 나은 나’를 꿈꾼다. 더 똑똑해지고, 더 성공하고, 더 멋진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몽테뉴는 완벽해지려는 노력이 때로는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는 "나는 내가 아는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 해도, 때로는 바보처럼 행동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는 곧, 완벽해지려 애쓰기보다, 나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지혜로운 태도라는 뜻이다. 나의 실수와 허점을 인정하고, 때로는 "그래, 내가 좀 부족하면 어때?"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인생은 훨씬 가벼워진다.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살지 말 것


몽테뉴는 거창한 철학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의 사소한 것들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법을 가르쳐준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순간, 친구와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는 순간. 이러한 작은 순간들을 즐길 수 있을 때, 우리는 인생의 재미를 되찾을 수 있다.

결국, 삶은 심각한 시험이 아니라 가벼운 탐험에 가깝다. 내일 아침, 몽테뉴의 말을 떠올리며 조금 더 여유롭게, 그리고 조금 더 유쾌하게 하루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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