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마음에 커다란 고통을 주는 사건 이후 그와 관련하여 묘한 연관으로 어떤 강박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심한 강박증은 병원 치료를 받아 고치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 없이 알게 모르게 조끔씩 생활에서 자신만의 이 강박증세를 인정하고 삶의 일부로 몇십년을 함께 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오늘은 불교의 도를 깨우치신 정신의학자 전현수 박사님의 강박증 고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전제: 마음의 원리)
마음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마음은 언제나 한 번에 어느 한 곳에 가있고 거기서 영향을 받는다.
마음이 만약 강박증에 가있다면 마음은 강박증의 영향을 받는다.
마음이란 어느 한 곳을 자꾸 가면 그 곳으로 길이 난다.
강박증 생각을 많이 하면 강박증으로 가는 길이 난다.
그러므로 강박증으로 가지 않으려면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그 다른 곳은 현재이다.
현재로 자꾸 오는 연습을 하면 현재로 가는 길이 나서 그 길을 따라 가기가 쉽다.
강박이란 불안의 일종이다.
강박증이란 불안을 해결해보려다가 생겨나는 잘못된 결과이다.
(안심을 위한 노력이 결국 강박을 더 쌓음)
마음이 강박으로 많이 가다보니 길이 나고 그 길로 더 많이 더 쉽게 가게 된 것이 병이 된것이다.
(강박증과 관련된 뇌의 원리)
이 강박증 과정은 뇌 안의 꼬리핵, 피각, 시각피질, 대상회와 관련있다.
꼬리핵은 사고를 처리하여 행동, 움직임으로 전환시킨다. (사고의 자동변속)
피각은 행동을 전환시킨다. (행동의 자동변속)
시각피질은 잘못된 정보를 처리한다. (오류)
대상회는 주의를 전환하고, 인지적인 융통성을 발휘하는 부위이다.
(강박증이 생기는 과정)
정상의 경우, 예를 들어 손을 씻자라는 생각을 하면 손을 씻는 행동을 하고 끝, 다음 생각으로 진행된다.
즉 자동 변속이 된다. 그런데 강박증은 생각을 하고 그 행동을 한 것까진 좋은데 그 다음 생각으로 넘어가질 못한다.
그래서 먼저 한 행동을 하고 또 하고 계속 반복한다. 즉 자동변속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강박증의 경우 오류를 검열하는 시각피질이 켜진다. 시각피질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때 작동하는 것이 대상회다. 대상회가 활성화된다. 대상회는 현재 행동을 계속하지 않으면 어떤 불안하고 끔찍한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리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꼬리핵, 시각피질, 대상회는 원래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히 활성화되어 순기능을 하는 것이지만 강박증에서는 아무 상관 없는 상황에서 활성화가 되기 때문에 문제인 것. 그리고 강박증에서 이런 메커니즘의 회로를 돌리므로 강박증 뇌 3악당이라 불린다.
(강박증을 막는 방법, 마음에서 먼저 고치기)
강박 (불안)으로 그만 가고 다른데로 가는 새로운 길을 낸다. 그 새로운 길은 현재로 이어져 있다.
자꾸 자꾸 현재로 가서 습관적으로 길을 낸다. 즉 위 예에서 손을 씻고 있는 경우라면 손 씻는 현재로 간다.
(강박증을 막는 방법, 뇌과학에서 고치기)
강박증의 뇌 3악당이 활성화되지 않도록 하려면 생각->행동->다음 생각 혹은 다음 행동에서 다음 생각이나 행동을 억지로 해야한다. 즉 억지로 변속시킨다. 그러면 예를 들었던 손을 씻은 행동, 그 행동이 반복되지 않고 다음 행동, 어딜 간다던가 밥을 먹는다든가 하는 행동을 억지로 하는것이다. 보통 강박증 충동은 15분을 간다. 그래서 15분을 잘 견뎌야 한다. 15분간은 집집하고 반복행동을 안했으니 더 불안하고 힘들 것이다. 그러나 15분간 나 죽었다하고 다른 것을 하는 연습을 한다. 그러면 15분이 지난 후 말도 안되는 행동을 반복하지 않았지만 아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 안될 때 세로토닌을 올려주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 없이도 위에 말한대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전현수 박사님은 이 과정을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따라 연습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게다가 정말 효과가 만점이다. 마음의 오랜 병, 지금이라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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